일본 분카이 록 혹은 97년 세대 밴드 중에서 한국에서도 견고한 지지가 있는 밴드라면 역시 미스터 칠드런와 스피츠일겁니다. 물론 한국에서 미스치루의 인기 대부분은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뮤비로 유명해진 쿠루미와 원피스 주제가에 집중되는 느낌이지만요. 서니 데이 서비스가 다소 인지도가 한정된 포크 록 시인였다면, 스피츠가 풋풋한 시골 소년의 순정을 노래했고, 쿠루리는 우주를 떠다니며 몽상했다면, 미스터 칠드런은 현대 도시인들에 대해 노래했습니다. 저희 형이 저번 여름에 일본에 갔을때 부탁해서 사온 음반 중에서는 미스터 칠드런 음반이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Atomic Heart]였고 하나는 이 앨범이였습니다. 아토믹 하트는 서니 데이 서비스의 [東京]처럼 좋은 부분과 설익은 부분이 공존하는 과도적인 앨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