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서 봤습니다. 일단 대단합니다. 보고 나서 하루종일 머리에 남아서 좀 고생했다는... -(여기서 부터는 잠시 학구적인 이야기. 뭐 영화학도로써 씨불씨불한다고 생각해 주세요.) 망념의 잠드가 가장 성공적이다 할 수 있는 부분은, 미묘한 감정들을 잡아냈다는 점입니다. 자식이 사라진 아키유키의 어머니가 히스테리를 부리는 부분이나, 후루이치가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부분들은 애니라는 매체가 자주 빠지는 '전형적인 좌절과 분노의 모습'이나 '전형적 악당의 모습'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아주 인간의 가감없는 모습들을 순간순간 포착해낸달까요. 애니라는 매체는 극도로 계산되고 짜여진 매체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다큐멘터리로 대표되는 찰나를 잡아내는 그런 것에는 약합니다. 망념의 잠드가 다큐멘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