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 앤더슨 3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 The Grand Budapest Hotel 8.1감독웨스 앤더슨출연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토니 레볼로리, 시얼샤 로넌, 애드리언 브로디정보미스터리, 어드벤처 | 미국, 독일 | 100 분 | 2014-03-20 웨스 앤더슨이 인공적인 세계의 미학에 집착했다는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이르러서는 셀룰로이드의 세계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우주에 다다른것 같다. 물론 제임스 카메론과 달리 그의 인공적인 우주는 철저히 과거지향적이다. 색감은 일부러 원색을 쓰고 있으며, 화면비는 심지어 카메라를 움직일때조차 그는 그 시대에 나왔던 영화들처럼 평면성을 깨트리는 카메라 움직임을 배격한다. 기본적으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시선은 정육면체 상..

문라이즈 킹덤 [Moonrise Kingdom] (2012)

문라이즈 킹덤 (2013)Moonrise Kingdom 8.4감독웨스 앤더슨출연브루스 윌리스, 에드워드 노튼, 빌 머레이, 프란시스 맥도먼드, 틸다 스윈튼정보어드벤처 | 미국 | 94 분 | 2013-01-31 웨스 앤더슨의 [문라이즈 킹덤]은 귀여운 영화다. 딱 이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이 귀여움은 G등급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귀여움이 아니다. 어머니는 경찰과 불륜을 하고 가위로 옆구리를 찌르고 개가 죽고 못 박힌 망치가 나오는 그런 귀여움이다. 즉 귀여운데 뭔가 무심한듯 시크하게 귀엽지 않은 걸 내보낸다. 하지만 그 귀엽지 않음조차도 결국엔 귀여움에 포함되어 묘한 맛을 만든다. 웨스 앤더슨 영화는 거기서 시작한다. [문라이즈 킹덤]은 그러니깐 애들이 연애하는 내용이다. 부모가 없는 소년 ..

문라이즈 코스폴리스 킹덤

요번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가게된 두 편입니다. 웨스 앤더슨의 문라이즈 킹덤은 '뻘한 유머' 감각의 소유자라고 생각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 영화도 복고적인 뻘한 유머로 가득한듯 합니다. 근데 이 사람 영화가 과거 동경에 다소 조숙한 애 같이 영화를 찍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작정하고 과거로 돌아가 애들 눈높이에서 영화를 찍는군요. 뭔가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를 찍고 변화를 시도하고 싶었던걸까 생각해봅니다. 한편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코스모폴리스는 돈 드릴로 (한국에는 화이트 노이즈와 마오2, 바디 아티스트가 소개되어 있습니다.)의 소설 원작 영화인데 크선생 영화중에서는 [크래쉬]에 가까워보이는 인상입니다. 자동차, 섹스, 여피, 총, 파충류처럼 차갑게 번들거리는 화면의 질감들... 다만 크래쉬에 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