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처음부터 다시...그 첫번째 때론 전설은 그 자리에서 박제화 되버리는 경우도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전설을 만들어 놓고, 그 뒤로 쓸쓸히 사라졌던가. 대신 남은 사람들은 그 전설을 기억하고, 칭송한다. 그것이 박제화인것이다. 좋게 말하면 시간과 관계없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존재이고, 나쁘게 말하면 현재와 무관한 과거의 유물이랄까. 에반게리온 역시 그 길을 걸어갈듯 싶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은 점점 미소녀물로 도배되어가고, 에반게리온이 던졌던 화두들(비록 설익은 느낌도 있었지만.)은 점점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해가고 있었다. 그런데 2007년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이 작품을 다시 제작하기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솔직히 전설을 다시 살려내겠다는 그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냥 재탕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