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2

도난 당하는 것의 즐거움 [The Pleasure of Being Robbed] (2008) / 사프디 형제 단편선 (2006~2012)

2018/01/10 - [Deeper Into Movie/리뷰] - 굿타임 [Good Time] (2017) 조시 사프디의 [도난 당하는 것의 즐거움]은 [아빠의 천국]으로 사프디 형제라는 이름으로 창작 활동하기 전, 조시가 먼저 만들었던 장편 영화다. [도난 당하는 것의 즐거움]이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건 명백하다. 이 영화는 앤디 스페이드라는 사업가의 아내 케이트가 운영하는 케이트 스페이드 핸드백 광고용 프로젝트가 확장된 결과물이라고 한다. 요컨대 CF 영화인 셈이다. (실제로 핸드백 클로즈업이 자주 등장한다.) 조시 역시, 시나리오를 쓰면서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던게 분명한데, 구조가 상당히 헐겁기 때문이다. 서사 역시 엘레노어라는 도벽이 있는 여자가 뉴욕과 보스턴을 오가면..

환송대 [La Jetée / The Jetty] (1962)

2017/03/01 - [Deeper Into Movie/리뷰] - 밤과 안개 [Nuit et brouillard / Night and Fog] (1956) 2017/09/05 - [Deeper Into Movie/리뷰] - 태양 없이 [Sans Soleil / Sunless] (1982) 크리스 마르케가 '병렬 편집'을 통해 사유했던 것은, 전쟁 이후인 현재에서 과거를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여기엔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무언가 일어났다. 이 불연속적인 두 문장 사이의 간극을 채우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알랭 레네는 그것을 편집이라고 보았다. 상이한 두 요소를 하나의 영화로 조형하는 작업이 바로 편집인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이어붙인다고 해서 새로운 의미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상이한 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