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3

도라지 담배와 영결식

며칠전, 동네에 있는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담배를 사가지고 가기로 했는데, 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무슨 담배를 피웠는지 잘 모르는데다, 결정적으로 제가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 좀 고민하다가 도라지를 사가서 드리기로 했습니다. 나름 고심했습니다. 그래. 노무현 대통령은 전 대통령들과 달리,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자신의 밑바닥을 보여주길 꺼리지 않았던 사람이니 담배도 소박한 것으로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도라지로 선택했습니다. 나중에 생전에 디스 피우셨데, 라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 분이 보여주셨던 모습을 생각하면 제 도라지를 그렇게 박정하게 대하질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그 분이 완전무결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정치도..

[▶◀] Eternal and Peace.

단순한 몇 줄 포스팅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서 새로 적어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실망도 많이 했고, 실제로 단점도 많았던 사람이였지만 그래도 저한테는 나름 의미있는 인물이였습니다. 아 이런 인물도 대통령이 될 수 있구나...라는 충격을 안겨줬던 사람이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떠나시다니... 이렇게 떠나면 안되요. 오래 사셔야 하는데... 왜 이렇게 일찍 떠나시나요. 범죄자들이 정치인랍시고 활개치는 세상에 조그마한 불빛이라도 되셨어야 하는데... 이 글 쓰는 지금은 다소 나아졌지만, 처음 서거 소식 들었을때는 정말 황망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숨이 턱턱 차오르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덧붙여 어제 세상을 떠나신 여운계 씨도 편안하게 쉬시길... *2009년 5월 24일 오전 11:46 추가. 오..

I'm Not There 2009.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