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3

스카이 크롤러 [スカイ・クロラ / The Sky Crawlers] (2008)

오시이 마모루의 [스카이 크롤러]는 극도로 인공적인 설정에서 출발한다. 이 애니 속 세계는 대리전이 실제 전쟁을 대체했다. 그리고 대리전을 담당하는 것은 영원히 늙지 않는 킬드레라는 10대 소년소녀들이다. 10대 소년소녀들은 전투기를 몰아 상대편 세력과 전쟁을 벌이는 동안 사람들은 그걸 보면서 안심하면서 평화를 유지한다. 절대로 현실적이라 할 수 없는 이 기본전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스카이 크롤러]는 [공각기동대]보다도 훨씬 더 사변적인 세계를 밀어붙이는 애니메이션이다. 이런 분위기는 모리 히로시의 동명 원작의 공이 컸을거라고 본다. [스카이 크롤러]는 구조의 애니메이션이다. 먼저 오시이 마모루는 자신이 다루고 있는 세계가 어떤 식으로 구축되어 있는지를 파악한 뒤 대립항적인 두 공간의 차이를 강조한..

Real Motion/리뷰 2016.11.20

[썸머 워즈] 한국 개봉

애니메이션 '썸머워즈' 8월13일 국내 개봉 (by 다나와 뉴스) 6개월 개봉 텀이 있을줄 알았는데 정말 빨리 개봉하네요. (일본은 8월 1일 개봉) 벌써 포스터가 완성되어 있는 걸 보면 불법 다운로드를 막기 위해 재빨리 개봉하는 거일지도 모르겠군요. (시달소의 인기를 얻어가려는 것도 있겠지만.) 좋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내용은 지금 처음 보게 됬는데... 전뇌 코일? 무슨 내용이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여튼 이 기회에 주제가를 부른 야마시타 타츠로가 주목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인기를 받더라도 타츠로 옹 전작 (全作) 라이센스는 이뤄지지 않겠지

Real Motion/잡담 2009.07.18

에반게리온: 서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 Evangelion 1.0: You Are (Not) Alone] (2007)

다시 처음부터 다시...그 첫번째 때론 전설은 그 자리에서 박제화 되버리는 경우도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전설을 만들어 놓고, 그 뒤로 쓸쓸히 사라졌던가. 대신 남은 사람들은 그 전설을 기억하고, 칭송한다. 그것이 박제화인것이다. 좋게 말하면 시간과 관계없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존재이고, 나쁘게 말하면 현재와 무관한 과거의 유물이랄까. 에반게리온 역시 그 길을 걸어갈듯 싶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은 점점 미소녀물로 도배되어가고, 에반게리온이 던졌던 화두들(비록 설익은 느낌도 있었지만.)은 점점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해가고 있었다. 그런데 2007년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이 작품을 다시 제작하기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솔직히 전설을 다시 살려내겠다는 그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냥 재탕 아니야,..

Real Motion/리뷰 2008.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