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디드 바이 보이시즈는 90년대 미국 인디 록 씬에서 파워 팝을 가장 충실하게 계승했던 밴드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1960년대 아찔한 훅을 가지고 있던 브리티시 인베이전 밴드들과 초기 개러지 록, 빅 스타와 칩 트릭 같은 파워 팝, 80년대 얼터너티브 흐름에서 영감을 받은 이 밴드는 90년대 미국 인디 록 계의 김성모 (...)라 할 정도로 헐값으로 대충 후지게 녹음해 마구 쏟아내면서도 위풍당당한 멜로디를 뽑아내곤 했습니다. 미국적인 감수성과 영국적인 감수성이 묘하게 교차하는 밴드라는 느낌입니다. 아무튼 그들은 개러지 록-파워 팝의 재발명을 이뤄냈고 2000년대 개러지 록 광풍에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스트록스가 이 밴드 빠라는 건 유명하죠.) 정작 본인들은 컬트적인 팬덤을 이끌며 인디에 머물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