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Fly/문학 16

J.G.발라드

일단 명복을 빕니다. (최근에 세상을 뜨셨습니다.) J.G.발라드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것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크래쉬였습니다. 과감한 자동차충돌쎾쓰모에를 다루고 있는 영화 내용에 전 상당히 쇼킹했고, 이게 원작이 있다라는 사실에 더 경악을 했습니다. 세상에 그 변태적인 아이디어를 먼저 생각해낸 사람이 있어? Jesus!! 이후 조이 디비전의 이안 커티스가 이 사람 광팬이라는 사실을 알고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조이 디비전 팬들이라면 아시겠지만, [Closer]에 실려있는 'Atrocity Exhibition'은 이 사람 소설 제목에서 따왔습니다.) 거기다가 만악인의 영문 위키를 뒤져보니 스티븐 스필버그의 [태양의 제국](예, 그 태평양 전쟁 중 성장기 다룬 영화요.)의 원작자라는군요. 잘 상상이..

Go To Fly/문학 2009.05.15

김수영 - 김일성만세

김일성만세 '김일성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 밖에 '김일성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장면이란 관리가 우겨대니 나는 잠이 깰 수 밖에 - 김수영, 1960. 10. 6 제가 가장 존경하는 시인(그게 설사 허영이더라도 이 분이 제 아이디 작명에 근사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실만으로도 전 존경합니다.) 김수영씨의 미발표시가 최근에 발표됬다는 것을 모 블로그에서 찾아냈습니다. 왜 미발표로 남겨졌는지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김일성만세'라니, 이 얼마나 불온한 단어입..

Go To Fly/문학 2008.08.14

GOTH 판금 조치

이쪽 분야에 관심 없어서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판금조치 당했다고 하네요. 여튼 간행물위에서 이유라고 내놓은 걸 보면 "작품의 잔혹성과 반사회성이 인간의 존엄성과 건전한 질서를 해친다"라고 하는데... 글쎄요 전 이런 판금이 오히려 "인간의 존엄성과 건전한 질서"를 해친다고 봅니다. 이게 전국민 권장 도서라도 됩니까? 결국 추리,호러 매니아 사이에서 유통될 것 아닙니까? 결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표현의 자유를 해치는 반동적인 행위 아닙니까? 장정일의 명언이 생각나는군요. "한국은 과보호 사회이고, 부모들이 '너는 아직 보아서는 안돼!'라고 말할 자신이 없어서 이런 유치한 행동(검열,판금)이 가능한 것이다." 이 소설/만화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쓰여져 청소년들을 범죄의 길로 타락시킨다던가,..

Go To Fly/문학 2008.07.30

황지우 - 그날그날의 현장 검증

그날그날의 현장 검증 어제 나는 내 귀에 말뚝을 박고 돌아왔다 오늘 나는 내 눈에 철조망을 치고 붕대로 감아버렸다 내일 나는 내 입에 흙을 한 삽 처넣고 솜으로 막는다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나는 나의 일부를 파묻는다 나의 증거 인명을 위해 나의 살아 남음을 위해 -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1983, 문학과 지성사) 정말 강렬한 시다. 나도 이런 시를 써보고 싶다.

Go To Fly/문학 2008.01.09

공의 경계

학교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서 보기 시작했다. ... 문장이 너무 뻣뻣하고, 재미가 없다. 난삽하기도 하고. 그리고 툭 하면 장광설 들어가고, 아는 척하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게다가 쓸때 없이 잔인한 장면도 있었고. 1권을 반 읽다가 짜증나서 포기해버렸다. 그러나 압권은 따로 있었으니.. 해설이였다. 보다가 크게 웃은 해설은 이 책 해설 밖에는 없을것이다. 결론:차라리 [죄와 벌]이 1000배 재미있다.

Go To Fly/문학 2006.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