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phone Music/잡담

오늘의 일기: 케빈 쉴즈를 죽입시다 케빈 쉴즈는 나의 원쑤

giantroot2009. 9. 16. 11:56
2008/09/22 - [headphone music/잡담] - Loveless Re-mastered, Re-Issued
2009/03/15 - [headphone music/잡담] - When It's Done ~My Bloody Valentine의 Loveless 편~

참고 자료. 2차 출처는 영장류 인터넷 아카이브. 우리 연구자들이 서버의 잔해에서 운좋게 발굴해냈다. 연구 결과 이 자료에 적혀있는 사이트의 정체는 아마존 UK로 밝혀졌다.


본 일기는 30XX년 9월 16일 발굴된 것으로 영장종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아이가 쓴 일기로 추정된다. 쓰여진 언어는 판독한 결과 한국어였다. 이 페이지 말고 다른 페이지는 발견된 게 없었다.

처음 발굴 했을때, 이 일기의 글씨는 우리가 알고 있던 평범한 영장종 한국인의 글씨하고는 너무 다른지라 해독 전문가 15명이 달라붙어 해석을 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밝혀졌다.

2009/9/16 케빈 쉴즈를 죽입시다 케빈 쉴즈는 나(니?)의 원쑤

우리가 1년 동안 Loveless 리이슈를 기다렸는데, 케빈 쉴즈가 또 연기 했습니다. 케빈 쉴즈를 죽입시다
Loveless는 아주 명반이었습니다
끝내주는 소디로 듣고 싶었는데 편집증 걸린 케빈 쉴즈가 나 7번이나 연기했습니다. 조심하싶시요
이러다 ㅅ 싸 ㅣ 앨범도 세계 종말 때 다오는줄 몰라 ㄱ ㅣㅣ 빈 쉴즈 무서운 아이

모든 내용을 해독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우리 연구자들은 이 일기가 대략 케빈 쉴즈라는 인물에 대한 분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케빈 쉴즈가 누구길래 이 순진한 변방의 아이를 분노하게 만들었는지 즉시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너무 복잡한 내용임으로 중략) 저 일기가 쓰여진 이후에도 Loveless라는 앨범은 결국 인류가 멸망 할 때까지 다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비틀즈와 EMI라는 이름은 기록에서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 심지어 인류 멸망 당일에도 각종 관련 앨범과 리마스터링이 나왔다는 기록이 있었다.) 물론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My Bloody Valentine이라는 이름의 밴드가 만들었거나 참여한 앨범 역시 2009년 이후 기록에도 찾아볼수 없었다. 다만 공연 기록은 꽤 있는 편이였다.

한편 이 일기에는 다음과 같은 도장이 찍혀 있었다. 도장 위에는 이 아이의 선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필적이 있었지만 너무 오랜시간이 흐른데다 연필로 적혀 있어서 복원이 불가능했다. 어째서 아이의 필적은 복원가능하고 선생의 필적은 복원 불가인지는 묻지 말기 바란다. 연구자들 마음이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