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phone Music/잡담

열선으로 사슴 사냥을 했습니다.

giantroot2009. 4. 2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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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rhunter - [Microcastle / Weird Era Cont.] (2008, Kranky)
Fever Ray - [Fever Ray] (2009, Mute)

모든 이들의 극찬을 받았던 사슴 사냥의 더블 앨범을 샀습니다. 사실 먹이를 노리는 날카로운 매의 눈빛처럼 이 앨범 사기를 호시탐탐 노렸건만, 계속 품절이 되더군요 ㅠㅠ

이 앨범을 들으면서 확신이 서는 게 하나 있다면... 브래드포드 콕스 씨가 주조하는 음악의 주된 감정은 음침함인듯 싶습니다. 살짝 병적이면서도 신경질적인 사운드 메이킹이라 할까요? 상당히 실험적인 스타일이 강하지만, 멜로디를 내칠만큼 박정하진 않아서 정 붙일 만한 구석은 꽤 많다고 봅니다.

Fever Ray는... The Knife라고 스웨덴 신스 팝 듀오에서 보컬을 맏고 있던 여동생의 솔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The Knife 앨범을 구하지 못한게 한이여서 지르고 말았습니다. (아 그 [Silent Shout] 진짜 ㅁㄴ어ㅏㅏㅁ넝라ㅜㅍㅌ츺ㄴㅇ)

간단히 들어본 결과... 전성기 디페치 모드의 어두운 신스 팝에 비요크 특유의 이지적 광기가 섞여 있더군요. 두 뮤지션 중 하나라도 팬이시라면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하고, 두 아티스트 모두 팬이시라면... 빨리 장만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