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er Into Movie/잡담

슬럼독 밀리어네어

giantroot2009. 3. 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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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기왕이면 난 A를 선택하겠어!"

"헐 님 좀 짱인듯ㅋ 모든 것 들어주겠삼"

네. 딱 이 내용입니다. 스포일러 할 것도 없어요. 영화에 대한 정보를 보는 것만으로도 누설 당하는 겁니다.

하지만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신어지님의 분노에 찬 리뷰를 보고 기대치를 확 낮추고 가서 봤더니 재미있더군요. 단순한 내용이였지만, 소원 성취 판타지도 오래간만에 보니 재미있더군요. 연출도 완급 조절과 적절한 복선(우연과 운명으로 넘어가는 스토리는 제외)로 긴장감을 잘 살려줬습니다.  M.I.A.하고 A.R.라만이 함께 작업한 영화 음악은 개인적으로 M.I.A. 팬인지라 참 즐겁게 들었습니다.

다만 이게 아카데미를 싹쓸이할 영화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그러기엔 지나치게 달콤하달까요? 좋은 영화이긴 하지만 지금의 찬사는 너무 과분한 대접 아닌가 싶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싹쓸이가 대니 보일이나, 배우들에게 좋은 영향만 미치지 않을 거라는 불길한 예감도 듭니다.

결론은... 그냥 아카데미 잊어버리고 보시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나저나 대니 보일의 주 화두는 '돈'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P.S.신기하게도 영화 시작전 수상 내역에 대해, 신어지님의 의견과 똑같은 의견을 저희 어머니가 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