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Season/일상/잡담

예술 취향 테스트

giantroot2008. 3. 1. 00:39
출처는 저의 예술 취향 테스트를 했습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설문이여서, 저도 해봤습니다.

창의적, 예술적인 아방가르드 취향

당신은 여기 분류된 8개 취향 가운데 가장 예술적 감각이 뛰어납니다.

'전위적'이라는 단어가 당신에겐 어색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경험이나 교육이 아닌, 선천적으로 예술적 오감을 타고 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선천적인 예술 에너지는 당신을 수준 높은 문화/예술 소비자로 만들어 줍니다.

자신감과 솔직함은 당신 취향에 중요한 기준입니다. 대중을 의식하면서 쓴 시, 이성에게 잘 보이려고 그린 그림, 카메라 의식하며 하는 연기, 겉멋든 음악... 이런 것들은 경멸의 대상입니다. 서툴고 즉흥적이라도 자신만의 진실함이 있다면 아름답습니다.

이런 취향은 전세계 모든 평론가들이 공유하는 견해이기도 합니다. 당신이 비록 '평론'을 쓰기엔 지식이 부족할지라도 최소한 당신은, 전문 평론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우수한 심미안과 감별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고흐는 평생 참으로 많은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모델을 살 돈이 없던 그는 평생 거울 속의 자신을 모델로 삼았죠.
아무도 바라봐 주지 않았던, 오직 거울 속의 자신만이 바라보던 자화상.
당신의 취향은 이 자화상을 사랑합니다.


좋아하는 것
당신은 어쩌면 괴짜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당신 취향은 지금까지 주류에 속한 적이 드물었으니까요. 그러나 세속적인 대중을 떠나 고답적인 예술 영역으로 들어온다면 당신은 영락없는 메인스트림입니다. 당신은 격식과 통념에서 벗어난 것들에 흥미를 느낍니다. 그와 동시에 그런 일탈적인 것들이 진실되길 바랍니다. 다음 시에는 바로 그런 진실이 있습니다. 

나,이번 생은 베렸어
다음 세상에선 이렇게 살지 않겠어
이 다음 세상에선 우리 만나지 말자

......

아내가 나가버린 거실
거울 앞에서 이렇게 중얼거리는 사나이가 있다 치자
그는 깨우친 사람이다
삶이란 게 본디, 손만 댔다 하면 중고품이지만
그 닳아빠진 품목들을 베끼고 있는 거울 저쪽에서
낡은 괘종 시계가 오후 2시가 쳤을 때
그는 깨달은 사람이었다

흔적도 없이 지나갈 것

아내가 말했었다 "당신은 이 세상에 안 어울리는 사람이야
당신,이 지독한 뜻을 알기나 해? "
괘종 시계가 두 번을 쳤을 때
울리는 실내:그는 이 삶이 담긴 연약한 막을 또 느꼈다
2미터만 걸어가면 가스벨브가 있고
3미터만 걸어가면 15층 베란다가 있다

지나가기 전에 흔적을 지울 것
괘종 시계가 들어가서 아직도 떨고 있는 거울
에 담긴 30여평의 삶:지나치게 고요한 거울
아내에게 말했었다: "그래,내 삶이 내 맘대로 안 돼"


"거울에 비친 괘종시계" 황지우


저주하는 것
당신은 (아마도) 훈계하거나 훈계받는걸 제일 싫어할 겁니다. 규율, 법, 질서, 사회 정화, 국민 정서 어쩌고 들먹이며 다른 사람의 생각과 취향을 제한하고 옭아 매려는 검열주의자, 엄숙주의자,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작품과 인생을 함부로 가치 판단하고 평가하고 거기에서 억지로 교훈을 찾으려는 행위에 역겨움을 느낄 겁니다.



어느정도 맞군요. 실제로 전 미적 분야에서는 상당히 모험적입니다; 저희 가족들의 미적 의식과 비교해봤을때 유달리(4명이 다지만) '튑니다' 혼자서 막나가는 음악을 좋아하거나 (아방가르드 음악은... 어어부 프로젝트 좋아합니다;), 통념을 깨는 미술을 좋아하거나...

여기서 제가 좋아하는 미술가들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전 모네, 고흐, 클림트, 키스 해링, 자코메티, 마티스, 이응로, 김환기, 프란시스 베이컨,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신윤복, 모딜리아니, 리히헨슈타인등을 좋아합니다. 뭔가 들쑥날쑥하지만, 대부분 그 시대에 도전적인 작품들을 만들어 냈던 사람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은 키스 해링이라는 사람의 그림에 푹 빠져 있습니다. 그래피티 미술에는 캔버스와 유화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시인은 김수영, 자크 프레베르, 황지우, 최승호, 기형도, 김광규이고 작가(희곡 포함)는 김영하, 이강백, 이오네스코, 이근삼, 을 좋아합니다.

잡소리 됬네요;; 아무튼 이런 걸 좋아합니다. 그나저나 키스 해링 특별전이 한국에 하면 보러가고 싶네요. 이 사람은 국내에서는 작품이 찔끔찔끔밖에 안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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