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구하고 싶었지만 결국 해외 주문으로 구한 유라유라 제국 3집입니다. 이것도 은근 중고 매장에서 보기 힘들더라고요. 그렇게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던 밴드도 아니였는데 역시 식견있는 콜렉터들은 알아보는 밴드인듯.
유라유라 제국은 뭐랄까, 성향적으로는 넘버 걸과 시 미셸 건 엘리펀트 사이에 있는 느낌입니다만 (폭음에 가득찬 과거 지향적인 개러지 사이키델릭 록) 그런 분류조차도 거부하고 달아나는 변태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마치 1960년대 초중반 차고에 플라워 트램블링 밴드와 잭스를 동경하던 일본 히피들이 1990년대-2000년대에 잘못 착륙한 느낌? 음악 뿐만 아니라 미적인 감각이나 가사나 복장 모두 동세대 밴드들하고 따로 노는 느낌이여서 재미있습니다.
여튼 저같은 경우 앨범에 익숙해지려면 보통 1-2달 정도 걸리는 편인데, 이 앨범은 시작하자마자 절 그냥 낚아버리더라고요. 촌티 풀풀 나지만 우리는 대중 신경 안 쓴다 고잉 마이 웨이!!를 외치며 달려드는 고옥탄가의 싸이키 록 트랙을 제가 거부할 리가 있겠습니까. 역대급 오프닝 트랙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P.S. 참고로 러브 익스포저 주제가가 실린 이들의 마지막 앨범은 DFA 레코드에서 발매되었으니 미국 아마존에서 싸게 구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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