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뉴욕에서 결성된 프리 디자인은 선샤인 팝을 이야기할때 빠질수 없는 밴드입니다. 비록 컬트적인 인지도에 머물곤 했지만, 재즈와 휭크에 영감을 받은 복잡한 리듬과 브라이언 윌슨식의 겹겹이 쌓여진 악기들, 그에 대비되는 사색적이고 차분한 로디와 형제자매들이 선보이는 아름다운 보컬 하모니는 후대 인디팝 밴드들에게 영감을 많이 줬습니다. 싸이키델릭하면서도 전원적인 분위기가 강한 선샤인 팝이라고 할까요. [Heaven/Earth] 직후 발표한 [Stars/Time/Bubbles/Love]은 전작보다 리듬면에서 재즈의 영향이 강해진 앨범이며, 이들의 음악이 완숙 단계에 들어섰다는걸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버트 바카락의 명곡을 커버한 이 곡에서도 묘하게 꼬아서 밀고 당기는 브라스가 만들어내는 리듬과 여러 악기들을 중첩시킨 월 오브 사운드, 둥실 떠다니는 보컬 하모니가 어우리지면서 1960년대 사이키델릭을 따스하게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같은 비내리는 봄날에 생각나는 곡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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