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phone Music/잡담

Van Dyke Parks - Palm Desert

giantroot2013. 7. 2. 17:50

반 다이크 파크스는 비치 보이즈의 스마일즈 앨범에 관여한 걸로 유명한 사람이지만 대중적으로 유명한 뮤지션은 아니였습니다. 비치 보이즈와 협연 때문에 메이저에 픽업되긴 했지만 그리 잘 팔린 뮤지션도 아니였고... 최근에 비치 보이즈 재발명 열풍 때문에 다시 발굴된 케이스죠. 물론 여러 걸작들 사이에 관여하며 (심지어 핫피엔도 마지막 앨범에도 관여했습니다.) 인정받고 있긴 했지만...

그래서 반 다이크 팍스 첫 앨범인 [Song Cycle]은 참 기묘한 앨범입니다. 비치 보이즈의 영향력이 느껴지긴 하지만 이 오묘한 사이키델릭 팝은 바로크적인 악기들을 기이하게 쌓아올리고 곡들은 전통적인 팝의 구조를 이탈하다가 아슬아슬하게 돌아오곤 합니다. 분명히 미국 서부 해안가 특유의 감수성이 느껴지긴 하지만 이질적이고 낯섭니다. 솔직히 너무 낯설어서 당혹스럽다 할 정도로. 

하지만 그 번뜩이는 감각과 소리들을 켜켜히 쌓아 만든 사이키델리 원더랜드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순간들과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조금의 노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공짜로 얻는건 없으니 말이죠 ㅋㅋ 비치 보이즈의 스마일 앨범과 그리즐리 베어 앨범을 들으며 익숙해지는 것도 방법일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