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에이지 팬클럽Teenage Fanclub의 세번째 앨범 [Bandwegonesque]는 정말로 완벽한 앨범입니다. 비록 이해불능의 커버 디자인 (사실 틴에이지 팬클럽도 앨범 커버 디자인을 최악으로 하기로 유명하죠. [Songs from Northern Britain]부터는 그럭저럭 봐줄만 합니다만.)이 걸리긴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감수성으로 한껏 차 있는 파워 팝을 한 무더기로 담아 냈기 때문에 관대하게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이 앨범을 통해 비치 보이즈, 지저스 앤 메리 체인, 버즈Byrds, 너바나, 빅 스타, 칩 트릭을 모두 아우르지만 동시에 그들과 차별되는 걸작을 만들어냈습니다. 알렉스 칠튼 (다시 한번 애도를.)의 직계 후손을 꼽으라면 틴에이지 팬클럽은 절대로 빼놓으면 안될겁니다. 그러니 별 두개를 준 롤링 스톤은 까야 제 맛입니다.
아마 그 걸작에서도 가장 인상 깊게 남는 트랙을 꼽으라면... 당연히 오프닝 트랙인 'The Concept'이겠죠. 좋은 곡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웅변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행히도 지금까지도 과소평가 받고 있는 밴드지만 (그래도 BMX 밴디트보다는 좀 나을지도), 좋은 음악은 살아남습니다. 이 곡처럼 말이죠.
그리고 위시리스트는 늘어납니다. 일단 Howdy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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