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말해서 영국판 빅뱅 이론입니다. 너드들이 벌이는 코메디라고 할까요.
-하지만 빅뱅 이론과 다른 점도 꽤 많습니다. 우선 빅뱅 이론의 코메디 대부분이 '전문적인 삼가 말하기'로 이뤄져있다면 IT 크라우드는 삼가 말하기가 거의 없는 대신-덕한 패러디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DVD엔 많지만.-전통적인 시추에이션 코메디에 가깝습니다. 배우들 망가지는 것도 빅뱅 이론보다 한층 셉니다. 배우들 대부분이 멀쩡한 선남선녀들인데 괴상한 특수 분장과 괴성을 마구 질러대고 얼굴도 팍팍 구겨댑니다.
-게다가 이 세계에는 페니가 없습니다. (...) 다들 은혼 수준의 막장력-사장조차도!-에 휘말려 있는데 그나마 로이와 젠이 정신을 차리고 주변 인물들을 꼬집는 역할을 하지만 미약하죠. 어찌보면 좀 과격한 캐릭터 설정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과격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막장 행각이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IT 크라우드는 [오피스](실제로 당 프로듀서가 참여했다고 그러더라고요.)에서 비롯된 브리티시 사무실 코메디의 전통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사무실을 배경으로 진행되며, 농담들도 거기에 맞춰져있습니다. 일단 배경이 되는 IT 부서를 설명하자면... 대략 플라네테스 애니판의 데브리 부서하고 묘사가 비슷합니다. 회사에서 왕따 당하는데다 지원은 안습하고 직원들도 그다지 의욕이 없어보이죠. 게다가 데브리 과와 마찬가지로 사무실이 지하 써름한 창고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배경과 근무하는 세 멤버들 특성들 잘 살펴보면 어떤 상징이 있다는 걸 찾아내실수 있을 겁니다. 흑인/백인 혼혈, 여성, 아일랜드인, 고스족... 아무리 봐도 영국 사회 주류들은 아니죠. 이 점에서 IT 크라우드는 영국적인 풍자의 전통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IT 부서와 그 직원들은 화려하고 현대적인 대기업 지하에서 자신의 직종에서 죽어라 노력하지만 별다른 대접도 못받고 구질구질하게 살아가는 중하류층 화이트칼라 영국인들에 대한 캐리커처입니다. (너드 너드 그러지만 앞날이 짱짱한-심지어 쉘든도 버젓한 직장이 있죠.-빅뱅 이론과는 차원이 다르죠.) 그 외에도 은근히 현재 영국을 까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보면 그렇게 구질구질하지 않습니다. 활기차게 떠들어대고 괴상한 행동을 즐겨하는 이 인간들은 정말 재미있어요. 특히 젠이 하는 행동들은 황당하지만 정말 재미있습니다 (스타일 좋으시더라고요.). 은근히 귀엽기도 하고요. 데이트했던 남자에게 귀신으로 오해받는 에피소드에 거의 데굴데굴 굴려다녔습니다.
-전반적으로 짧습니다. 하루만에 1시즌을 완파했을 정도니깐요. (총 6화입니다.) 그 때문에 날렵하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조금 화수를 늘려서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을 늘렸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워낙이 날렵한지라 별 불만은 없습니다.
-아무튼 영국 코메디가 좋아하신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배꼽을 확실히 책임져 드릴겁니다.
-참고로 음덕들을 위한 정보 두 가지. 오프닝 테마는 디바인 코메디의 닐 해넌이 맡았습니다. (닐 해넌하면 보통 떠오르는 이미지와 달리 전자 음악 스타일의 테마곡이여서 좀 놀랬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잘 보시길 :)
-하지만 빅뱅 이론과 다른 점도 꽤 많습니다. 우선 빅뱅 이론의 코메디 대부분이 '전문적인 삼가 말하기'로 이뤄져있다면 IT 크라우드는 삼가 말하기가 거의 없는 대신-덕한 패러디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DVD엔 많지만.-전통적인 시추에이션 코메디에 가깝습니다. 배우들 망가지는 것도 빅뱅 이론보다 한층 셉니다. 배우들 대부분이 멀쩡한 선남선녀들인데 괴상한 특수 분장과 괴성을 마구 질러대고 얼굴도 팍팍 구겨댑니다.
-게다가 이 세계에는 페니가 없습니다. (...) 다들 은혼 수준의 막장력-사장조차도!-에 휘말려 있는데 그나마 로이와 젠이 정신을 차리고 주변 인물들을 꼬집는 역할을 하지만 미약하죠. 어찌보면 좀 과격한 캐릭터 설정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과격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막장 행각이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IT 크라우드는 [오피스](실제로 당 프로듀서가 참여했다고 그러더라고요.)에서 비롯된 브리티시 사무실 코메디의 전통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사무실을 배경으로 진행되며, 농담들도 거기에 맞춰져있습니다. 일단 배경이 되는 IT 부서를 설명하자면... 대략 플라네테스 애니판의 데브리 부서하고 묘사가 비슷합니다. 회사에서 왕따 당하는데다 지원은 안습하고 직원들도 그다지 의욕이 없어보이죠. 게다가 데브리 과와 마찬가지로 사무실이 지하 써름한 창고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배경과 근무하는 세 멤버들 특성들 잘 살펴보면 어떤 상징이 있다는 걸 찾아내실수 있을 겁니다. 흑인/백인 혼혈, 여성, 아일랜드인, 고스족... 아무리 봐도 영국 사회 주류들은 아니죠. 이 점에서 IT 크라우드는 영국적인 풍자의 전통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IT 부서와 그 직원들은 화려하고 현대적인 대기업 지하에서 자신의 직종에서 죽어라 노력하지만 별다른 대접도 못받고 구질구질하게 살아가는 중하류층 화이트칼라 영국인들에 대한 캐리커처입니다. (너드 너드 그러지만 앞날이 짱짱한-심지어 쉘든도 버젓한 직장이 있죠.-빅뱅 이론과는 차원이 다르죠.) 그 외에도 은근히 현재 영국을 까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보면 그렇게 구질구질하지 않습니다. 활기차게 떠들어대고 괴상한 행동을 즐겨하는 이 인간들은 정말 재미있어요. 특히 젠이 하는 행동들은 황당하지만 정말 재미있습니다 (스타일 좋으시더라고요.). 은근히 귀엽기도 하고요. 데이트했던 남자에게 귀신으로 오해받는 에피소드에 거의 데굴데굴 굴려다녔습니다.
-전반적으로 짧습니다. 하루만에 1시즌을 완파했을 정도니깐요. (총 6화입니다.) 그 때문에 날렵하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조금 화수를 늘려서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을 늘렸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워낙이 날렵한지라 별 불만은 없습니다.
-아무튼 영국 코메디가 좋아하신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배꼽을 확실히 책임져 드릴겁니다.
-참고로 음덕들을 위한 정보 두 가지. 오프닝 테마는 디바인 코메디의 닐 해넌이 맡았습니다. (닐 해넌하면 보통 떠오르는 이미지와 달리 전자 음악 스타일의 테마곡이여서 좀 놀랬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잘 보시길 :)
'Deeper Into Movie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Incepction. (2) | 2010.07.16 |
---|---|
The IT Crowd DVD 메뉴 영상 (2) | 2010.03.03 |
Enter the 'Enter the Void' Opening Credits (0) | 2010.02.20 |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예언자]가 한국개봉이 확정 됬는데... (2) | 2010.02.08 |
[간단리뷰]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보고 왔습니다. (4) | 2009.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