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개들에 이어 정말 오래간만에 한국산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사실 웨어 더 스토리 엔드는 음반 모으기 시작하면서 관심의 대상이긴 했는데, 그렇게 막 당장 사고 싶다! 할 정도로 끌리지 않아서 미뤄져 있다가 이 곡을 듣고 지금에서야 두번째 앨범 [W] (2005) 사게 됬습니다. 일단 이 분들 소속이 플럭서스인데, 개인적으로 이들이 같은 소속인 클래지콰이보다 더 설득력이 있는 음악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부야 계의 영향을 받은 일렉 가요을 기조로 하지만, '만화가의 사려깊은 고양이'나 '은하철도의 밤'같은 곡에선 드럼 앤 베이스 같은 대담한 장르 도입, 세밀한 음에 대한 촉과 (다소 일빠풍이지만) 서늘한 감수성으로 가득한 앨범입니다. 확실히 2005년 한국 가요의 발견이라 할만합니다. 앨범에서 제일 꽃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