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반은 의외로 구입 순위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뭐랄까 이미 들은 것 같은 착각 때문에 우선 순위가 뒤로 미뤄진다고 할까요. 이미 MP3로 들은 음반일수록 더 게을러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스테레오랩의 [Emperor Tomato Ketchup]도 거기에 속합니다. 예전에 MP3로 듣고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 계속 미뤄졌는데 결국 이번에 중고로 나온 음반을 겟하면서 그 염원이 이뤄졌습니다. 스테레오랩이 처음 등장했을땐 포스트 락이니 락의 미래니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동면에 들어간 지금 사후적 관점에서 보자면 그들은 락의 미래가 되지 못했습니다. 물론 레티샤 샤디헤르는 블러의 'To the End'에 참여해서 명성을 얻고, 음악사에서도 나름 전설적인 위치를 차지했지만 대세가 됬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