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영국 음악 유행 중 하나가 그라임이라는게 있었습니다. 트립합의 꿀렁꿀렁한 무드와 레게을 가져오면서도 IDM/일렉트로닉/라가의 영향을 받아 공격적인 비트와 현실에 대한 인식이 담긴 강렬한 래핑을 선보였던 장르였습니다. 이 장르의 스타는 디지 라스칼와 더 스트릿이였는데, 같은 해에 둘이 내놓은 [Boy In Da Corner]와 [A Grand Don't Come For Free]는 사회적인 현상을 일으키면서 한순간 힙한 스타로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관심이 좀 떨어진 상태죠...) 루츠 매뉴바는 그 흐름을 선구적으로 열긴 했지만, 디지 라스칼이나 더 스트릿처럼 대중들의 관심은 덜했던 것 같습니다. (차트 성적으로 봐도 루츠 매뉴바는 골드도 얻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레이블이 다소 마이너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