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Gi 2

From Bandiera With Two Pop Albums.

1. Gigi - [Maintentant] (2010, Tomlab) 적어도 이 블로그 방문객 중에서 팝 싫어하시는 분은 없을것이라 봅니다. 물론 팝도 무수한 장르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앨범은 5-60년대 스펙터리안 팝에 속합니다. 필 스펙터라는 천재가 창조하고 로네츠 같은 가수로 흥했지만, 시대의 흐름에 사라진 그 팝 장르입니다. 이 장르는 소박하지만 다양한 악기를 겹겹이 쌓아올린 소리의 층과 결로 승부하는게 목적인데, 이 점에서 이 음반의 제작자인 콜린 스튜어트와 닉 커고비츠가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수록곡이 많은 편이고, 제작 기간도 상당히 길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앨범 곳곳에 장인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특히 'No, My Heart Will Go On'의 보드라운 질감의 드럼에 맑게 울려퍼..

아침을 구부리는 자들.

The Morning Benders - [Big Echo] (2010, Rough Trade) 강앤뮤직은 모닝 벤더스의 수입을 許하라! 모처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다가 급버닝중인 밴드입니다. 대략 그리즐리 베어 (공동 프로듀서가 그리즐리 베어 멤버입니다.) + 필 스펙터 느낌의 음악을 하는 이들인데,그리즐리 베어가 너무 초식남 같았고 필 스펙터의 성과가 슬슬 인디 팝의 클리쉐처럼 되어가는 기미가 강했다면 (오해 살까봐 한 마디 적자면 둘 다 좋아합니다.) 모닝 벤더스는 이 곡에서 필 스펙터의 성과를 클리쉐에 빠지지 않고, 그리즐리 베어의 방법론으로 건강한 혁신을 일궈냈습니다. 무엇보다 현악 세션이 정말 물건이라능... 역시 그리즐리 베어라능... 하지만 여자한테 인기 많은건 용서할수 없다능... 표지도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