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우 - 그날그날의 현장 검증 그날그날의 현장 검증 어제 나는 내 귀에 말뚝을 박고 돌아왔다 오늘 나는 내 눈에 철조망을 치고 붕대로 감아버렸다 내일 나는 내 입에 흙을 한 삽 처넣고 솜으로 막는다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나는 나의 일부를 파묻는다 나의 증거 인명을 위해 나의 살아 남음을 위해 -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1983, 문학과 지성사) 정말 강렬한 시다. 나도 이런 시를 써보고 싶다. Go To Fly/문학 2008.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