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즈는 1980년대 바셀린즈와 틴에이지 팬클럽, BMX 밴디츠와 더불어 스코틀랜드 기타팝 중흥을 이끈 장본인입니다만 1997년 이후 10년 이상을 휴식기를 보내왔습니다. 그러다가 2013년 돌연 앨범 [Slow Summits]를 녹음해 발표했습니다. 기본은 기타팝이지만 토터스와 스테레오랩 작업으로 유명한 존 매킨타이어가 프로듀서로 참여해서인지, [Slow Summits]은 즉흥연주에 전자음과 공간감을 강조하는 프로덕션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틴에이지 팬클럽의 [Man Made]-[Shadows]나 BMX 밴디츠의 [My Chain]하고 비슷하다고 할까요. 아련한 퍼즈 톤의 기타와 재즈에 영감을 받은 즉흥 연주로 퍼져나가는 '무드'를 강조하면서도 파스텔즈 특유의 로맨틱한 감수성이 잘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