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음악을 듣고 음악 기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때, 아버지가 해주신 이야기가 있다. "어떤 전설적인 A/V 매니아가 있었다. 그는 온갖 돈을 투자해서 탄노이 스피커나 맥킨토시 앰프 같은 비싼 A/V 기기들을 사서 듣고, 스피커 선을 바꿔 끼우는 등 소리 질에 대한 강박적인 A/V 라이프를 살고 있었다. 어느날 그가 모든 기기를 팔았다. 사람들은 이 사람이 아주 비싼 기기를 살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산 것은 평범한 휴대용 라디오와 헤드폰이였다." (약간 각색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이 이야기는 어린 나에게 상당히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았다. 지금 생각해볼때, 아버지가 나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은 음질 같은 외양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그 속에 담긴 음악의 혼을 들으라는 것이였다. 음악을 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