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브의 [A Storm in Heaven]은 브릿팝 시절 버브를 생각하고 들으면 조금 놀랄지도 모르는 앨범입니다. 팝적인 감각이 아예 없는 앨범은 아니에요. 다만 이 앨범을 설명할때는 매드체스터나 초기 브릿팝 선구자보다는 오히려 부 래들리스나 라이드를 설명하는게 더 정확할겁니다. [A Storm in Heaven]은 닉 맥케이브의 사이키델릭/몽환을 지향하면서 남성적이고 거친 기타 사운드가 1960년대 사이키델릭 록과 1980년대 네오 사이키델릭과 1990년대 슈게이징을 연결하면서 리처드 애시크로프트의 연약한 보컬이 그 속의 풍경을 바라보는 느낌의 앨범입니다. 특히 이 곡은 광활하게 몰아치는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을 제대로 준다고 할까. [Urban Hymns]의 'Catching the Butterf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