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시르와 왈츠를 3

바시르와 왈츠를 [Waltz With Bashir] (2008)

Tanz Walzer 애니메이션 및 만화는 사실 현실감을 도입하기엔 좀 부적합한 장르이다. 아무리 세밀한 그림을 그려내도 실사가 가지는 압도적인 무게와 몸짓을 살리기엔 역부족이다. 그림이라는게 이미 현실에 있는 것을 창작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애니메이션과 만화는 실사가 하지 못하는 무제한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 왔다. 하지만 미국 만화가인 아트 슈피겔만의 [쥐]라는 무시무시한 작품이 나오면서 이야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만화의 상상력과 다큐멘터리의 강렬한 현실 고발이 결합한 이 작품은 처음 보았을때, 난 정신 세계가 뒤바뀌는 충격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도 상상할 수 있구나!'라는. 그리고 오늘 난 [바시르와 왈츠를] 보면서 비슷한 충격을 받았..

Real Motion/리뷰 200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