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국물어미조구치 겐지의 [마지막 국화 이야기]는 [우게츠 이야기]와 [산쇼다유] 시절로 대표되는 전후 미조구치 걸작들과 달리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작품 중 하나다. 하지만 [마지막 국화 이야기]는 [기온의 자매]와 더불어 1920년대 중후반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한 미조구치의 커리어가 어떤 정점에 달했다는걸 보여주는 영화기도 하다. 동시에 우리가 미조구치 영화를 생각할때 떠올립법한 사회적 인습에서 만들어지는 멜로드라마를 만끽할수 있는 영화기도 하다.[마지막 국화 이야기]는 무라마츠 쇼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때는 메이지 시대. 도쿄 가부키 명문가 후예인 키쿠노스케는 아버지의 후광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의 연기 실력은 형편없다. 본인도 내심 그걸 알기에 고민하던 와중, 동생의 유모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