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우선, 이런 '맨' 류 영화 치고 상당히 잘 만든 편입니다. 2.이 영화에서 가장 성공적인 부분이라고 하면, '맨'류에서 자주 보이던 키치적인 분위기를 상당히 제거했다는 점입니다. 팀 버튼이 원작 '맨'류가 가지고 있던 키치적인 분위기를 소화해,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냈다면,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는 그런 키치적인 분위기를 제거하고, 현대적인 분위기에 대입시키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종종 영화는 데이빗 핀처 영화처럼 보입니다.(특히 [조디악]) 영화 화면 질감도 굉장히 즉물적이다는 느낌도 들고, 영화를 지배하는 암울하고 어두운 터치도 데이빗 핀처의 그것과 닮아 있습니다. 매끈하고도 힘 있는 연출과 이야기 구조도 그런 인상에 한 몫을 합니다. 다른 점이라면, 크리스토퍼 놀란의 연출에는 스타일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