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컴문

2006년 11월 8일 컴퓨터 초상날.

아아 가련하다 집 컴퓨터여. 어찌하여 이리도 됬는가. 근 7년동안 장수하며 살아왔지 않았던가.

어제 집에 들어와 보니 네가 사라져 있었구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네가 드디어 노환으로 별세(응?)했다는구나. 정확히는 삑삑 소리를 토하다가 병원에 실려갔는데, 의사들이 뇌사 상태라고 산소호흡기를 떼버렸다고 하는구나.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차차 적기로 하고. 갑자기 끼어든 마티즈에게도 그 이유가 있겠구나.

돌이켜 보니 너는 정말 화려한 라이프를 살아왔다. 7년전 가장 좋은 사양으로 우리집에 입성하지 않았더냐. 너는 당시 고사양 게임라이프를 즐기게 할수 있게 한 귀중한 친구였다.

그러나.. 몇년전인가..? 아마도 3년전인듯 싶다. 펜티엄4가 나오면서 너의 화려한 라이프도 막을 내리기 시작했지. 슬슬 게임들은 너를 떠나기 시작했다. 결정타는 하프라이프2였지.

너는 점점 옛 친구들만 찾아다니며 망가지기 시작했지. 화면을 퍼렇게 칠하더니, 드디어 사운드카드와 그래픽 카드가 너를 떠나고(정확히는 운명하셨다라고 하는게 맞겠지.) 너는 노쇠하기 시작했다.

아 드디어 너도 세상을 떠나는구나. 네가 있는동안 정말 행복했다. 그런데 너 떠나는 타이밍이 무지 안 좋았다. 지금 우리집, 컴퓨터 새로 장만하기에는 난감한 상황이거든. 재수생 공부하는데 얼마나 많이 드는지는 넌 아니? 하필 이런 기간에 떠나니, 너도 참 애물단지다.

아무튼 새 컴퓨터가 오면 새로운 게임 라이프가 시작된다니, 약간 좋기도 하다.(어이)

별 불만은 없지만, 너 내가 마지막으로 CD롬에 넣은 롤러코스터 타이쿤 2 빨리 뱉고, 어머니 수업용 파일도 빨리 뱉어라. 어머니 그것때문에 다시 쓰셔야 한다. 가능하다면 음악 파일도 빨리 뱉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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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상집에 이런 광고글 올리면 민폐겠지만, 뭐 어떠하리. 사실 이 조의문은 농담처럼 썼으니 글쓴이 마음대로 해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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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 : PIG-MIN 포럼의 회원. (비회원은 간단한 절차의 가입 후 가능.)

- 기고 글의 종류 : 인디 게임에 관한 리뷰 / 프리뷰

* 빨리 시스템 파악이 가능한 캐주얼 게임의 경우, 60분짜리 체험판으로 리뷰 작성 가능.

- 시상 : 1등 1명 [스파르탄(Spartan)] 매뉴얼 + CD

* [스파르탄]은 IGF에서 2004년 Innovation in Visual Arts 상을 탄 턴제 전략 게임입니다.
http://slitherine.dnsalias.com/spartan/index.htm

- 기타 사항

* 기고된 리뷰의 저작권은 작성자에게 있고, PIG-MIN은 포럼에 게시된 리뷰중 엄선된 것들을 메인 웹진에 링크할 뿐입니다. (카피 & 페이스트가 아닙니다.)

* 기고된 리뷰는 각자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에 크로스 포스팅(중복 개제) 가능합니다.

* 기고할 리뷰의 게임은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정식판이 발매된 경우'만 참가 가능합니다. 물론 리뷰 / 프리뷰의 작성 및 참가는 데모만 플레이한 후에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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